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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드디어 개시가 되었습니다.

지난 11일이죠 ? 1차 채권자협의회에서 동의율이 96%가 나왔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을 보면 올해 4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채권단의 실사가 있고

이어서 4월 11일에 2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여기서 기업개선계획 의결이 나오면

5월 11일에 채무재조정, 신규대출 등 기업개선 작업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물론 이번에 워크아웃이 개시 되었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닙니다.

실사 과정에서 만약에 태영건설이 숨겨놓은 부채가 드러나면

워크아웃은 중단이 되기 때문인데요

어쨌든 태영으로서는 이번 워크아웃으로 잠이 안 올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3개월간 채권단의 실사를 받는다고 했는데요

말이 좋아 실사지 그냥 장부 다 깐다는 소리입니다.

벌거벗겨지는 느낌일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RWt6DSDfq0

 

 

저는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를 보면서 정말 권력이 무섭기는 무섭구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채권단이 태영건설 측이 내놓은 자구책이 성의가 없다고 추가 자구책,

여기서 말하는 추가 자구책의 핵심은 윤석민 회장 일가가 보유한 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분하고 티와이홀딩스가 갖고 있는 SBS 지분 내놓으라는 것인데요, 진정성있는 추가 자구책

내놓으라고 그렇게 닦달을 해도 절대 못 내놔 ! 하면서 끝까지 버티다가

대통령실에 국무총리에 금융감독원까지 나서서 압박을 하니까 결국 백기들고

티와이홀딩스 지분하고 SBS 지분 내놓았습니다.

결국 그렇게 내놓을 것을 버티다가 욕만 먹고 기업 이미지만 개판되고

이게 뭡니까 ...

재벌이 정치권력을 이길 수 있나요 ?

아마 깨달았을거에요

사업을 계속 하려면 금융당국에게 찍히면 국물도 없다는 것을 ....

 

사실 초기에 태영은 말로는 뼈를 깎는 자구책을 내놓겠다면서 정작 내놓은 자구책들을 보면

죄다 남의 뼈만 깎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그 자구책마저도 일부는 지키지도 않았습니다.

일례로 태영인더스트리를 팔아 그게 약 1550억 정도 되는데 이 돈을 태연건설에 집어넣겠다고

뻥카를 날려놓고 정작 그 돈 중 약 400억만 넣고

엉뚱하게 연대채무가 있는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에다가 홀라당 넣어버렸습니다.

이를 본 약 600군데가 넘는 채권자들은 뚜껑이 확 열린것이죠.

그래서 보다 못한 금융당국까지 나서서 압박을 했던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를 지키고 태영건설은 법정관리 보내서

버리겠다는 것 아니냐 그리고 SBS는 가치가 매우 크니 지분은 하나도 내놓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

하면서 입에 거품을 물었던것인데요

사실 태영입장에서는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지주사이기 때문에 태영건설 살리겠다고 티와이홀딩스 지분 내놓았다가

잘못되면 그룹 경영권이 홀라당 날아가기 때문이죠.

SBS 지분 내놓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티와이홀딩스와 SBS 지분을 내놓는다는 것의 의미는 지분을 담보로 잡힌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태영 입장에서는 태영건설 살리려다 더 크고 중요한 티와이홀딩스와 SBS를 다 날려먹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끝까지 못 내놔 ! 하면서 버텼던 것입니다.

 

 

 

사실 부동산 PF라는 개념은 19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즉, 그때까지는 건설사가 직접 땅을 사고 시공도 직접하고 또 분양도 직접 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외환위기를 겪고 나서부터 어찌보면 분업화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부동산 PF가 부실화가 된다면 차라리 과거처럼 건설사가 시공에서

분양까지 도맡아 하는 것이 낫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제도에는 일장일단이 있듯이 부동산 PF에도 분명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분업화함으로써 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부실화 될 수 있다는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태영건설이 신호탄을 쏘았지만 저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봅니다.

제 2, 제 3의 태영건설이 또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또 명예훼손했다고 고소할라

다올투자증권에 의하면 2023년 9월말 기준 본PF로 넘어가지 못하고 만기연장으로 버티고 있는

브릿지론 규모가 30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돈 빌려놓고 공사 시작도 못하고 이자만 계속 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부동산 PF 익스포저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 액수가 약 163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도 2023년 9월말 기준 134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GS건설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 대부분이

PF 대출 보증 잔액이 모두 1조가 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무려 2조가 넘습니다.

한편 작년 3분기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608조원에 이르고있고

비은행권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작년 2분기에 4.7%에서 작년 3분기에는 5.5%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연체율은 2013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갑갑하다는 말씀 전하면서 ...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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