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2. 한국경제신문 읽기 _ 매각 무산, 아시아나에 2.42.4조 원 수혈
1 면
Headline :
‘ 매각 무산, 아시아나에 2.42.4조 원 수혈 ’
기사읽기 -
정부가 아시아나항공에 2조 4,000억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수혈해 경영을 정상화한 후
인수합병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기사해설 -
결국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고 말았다
산업은행이 11조 원을 깎아주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산이 된 것이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국영기업이 되게 생겼다
2019년 4월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건이 약 1년 5개월만에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2019년 12월 금호산업과 HDC현산은 2조 5,0005,000억 원 규모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HDC현산은 계약금으로 2,5002,500억 원을 지급했다
HDC현산의 인수가 거의 확실시되는 과정 중 돌발 악재가 터졌다
연 초 불어 닥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이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특히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를 초토화시켰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빗장을 걸어 잠근 것이다
항공업계는 비행기 한 번 못 띄워보고 매 달 수천억 단위 고정비 지출만 떠 안에 되었다
이는 곧 부채율 폭증을 불러왔다
2019년 말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1,387%였으나 2020년 6월 기준 2,291%로
급격히 불어났다
HDC현산으로서는 인수할 경우 폭증한 부채까지 떠안아야 할 판이 되었다
이에 2020년 4월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취득을 연기하며 재실 사할 것을
계속 요구해왔다
그러나 채권단은 2020년 7월 HDC현산의 재실사 요구를 거부했고 결국 2020년 8월
산업은행 측과 HDCHDC현산 측이 최종 담판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9월 11일 채권단측은 계약해지를 통보함으로써 게약이 무산되었다

한편 이후 아시아나항공 관련해 채권단 계획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 4,0004,000억 원을 투입하여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본격적인 정상화에 들어간다
구체적 정상화 방안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영구 전환사채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여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때 지분율은 약 37%)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국영기업이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알짜배기 위주로 노선 조정을 하고 원가를 절감하고 조직개편을 통한 인력조정 등이
이루어진다
또한 아직은 이르나 추후 부채율을 낮추기 위한 차등감자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는 분리하여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싫든 좋든 산업은행으로서는 또 하나의 골칫덩이 기업을 떠안게 된 것이다
왜 골칫덩이 기업인가 ?
앞서도 말했지만 항공업 자체가 살아날 기미가 전혀 안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물론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도저히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항공업황이 회복이 되지 않으면 한 달 고정비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밑 빠진 독에 계속 물을 부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악몽이 떠오른다
한편 금호그룹도 암울하다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금호그룹의 지배구조를 간단히 살펴보면 박삼구 회장이 72.79% 지분율로
금호고속을 지배하고 있고 금호고속은 45.3% 지분율로 금호산업을 지배 중이며
금호산업은 30.77% 지분율로 아시아나항공을 지배 중이다
그런데 금호그룹 악재는 아시아나항공뿐만이 아니다
금호고속 또한 악재로 작용 중이다
금호고속은 9월까지 1,2000억, 그리고 연말까지는 4,000억 가량의 돈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실 금호그룹으로서는 아시아나항공을 하루빨리 팔아야 했던 것도
금호고속의 대출금 상환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게 날아가 버린 것이다
금호고속의 고속사업부 실적을 보면 처참하다
가장 큰 원인은 아시아나항공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고속버스
수요의 급감이다
금호고속은 얼마 전 고속버스 사업부를 분할해 금호 익스프레스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은 금호고속 지원에도 나선다
신설법인 금호익스프레스 주식을 담보로 잡고 존속법인인
금호고속에 자금을 지원하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금호고속과 금호익스프레스 모두 채권단 관리하에 들어가는 것이다
산업은행으로서는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골칫덩이 기업을 또 떠안게 된 것이다
한편 HDC현산도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다
이미 납부한 계약금 2,500억 때문이다
채권단으로서는 당연히 돌려주지 않으려 할 것이고
HDC현산은 당연히 돌려받으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소송전이 일어날 것이다
소송전이 일어난다면 핵심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가 자연재해에 속하느냐일 것이다
만약 자연재해로 법원이 판단할 경우 반환받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HDC현산이 소송에 나설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배임이 있다
배임이란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함으로써 조직에 손해를 끼치는 것을 말한다
자칫 2,5002,500억 원을 날리게 되면 배임에 휘말릴 수 있다
따라서 결과를 떠나 소송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무튼 채권단에게도 HDC현산에게도 그리고 금호그룹에게도
예기치 못한 재앙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초대형 악재임에도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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